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 한 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재생)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음악이 재생된 아티스트 3위에 올랐다.
스포티파이가 2일 공개한 연말 결산 데이터에 따르면, '2021 최다 스트리밍' 톱5에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라틴계 래퍼 배드 버니가, 2위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각각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선 드레이크와 저스틴 비버가 4, 5위에 잇따라 올랐다. '2021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의 음원 화력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연간 K팝 음원 차트도 휩쓸었다. '버터'를 비롯해 '다이너마이트' '퍼미션 투 댄스' '라이프 고스 온' 등이 올 한 해 스포티파이 소비자가 가장 많이 들은 K팝 1~4위로 조사됐다. 모두 미국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곡들이다. 스포티파이 사용자는 올해 기준 3억8,100만여 명이다.
해외에서 K팝 음원 소비량도 부쩍 늘었다. 스포티파이에서 올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한국 아티스트 10명(팀)의 스트리밍 횟수는 총 137억 회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06억 회 증가, 29% 상승한 수치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연말 결산을 통해 한국 아티스트와 음악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한 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는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