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바로 보기 | 7부 | 18세 이상
서부 개척시기, 미국 뉴멕시코주 작은 마을 라벨은 슬픔에 잠겨 있다. 마을 남자들 대부분이 인근 탄광에서 일했는데, 최근 갱도 사고로 몰살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마을에 남은 남자라고는 보안관과 보안관 보조 정도다. 사람들이 슬픔에 몸을 가눌 수 없는데, 폭력의 짙은 먹구름이 마을로 몰려온다. 악명 높은 무법자 프랭크(제프 대니얼스)가 이끄는 폭력배들이 마을을 겨냥하고 있는 것. 이들이 보잘것없는 마을을 공격하려는 건 ‘배신자’ 때문이다.
로이(잭 오코넬)는 프랭크의 양아들 같은 부하다. 능력까지 지녀 프랭크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하지만 로이는 천성적으로 범죄가 싫고, 프랭크의 악행을 견딜 수 없다. 기회를 엿보다 돈을 들고 도망친다. 로이가 스며든 곳은 라벨 인근 작은 목장이다. 목장 주인은 앨리스(미셸 도커리)로 시어머니, 어린 아들과 살고 있다. 앨리스는 말 여러 필을 기르고 있다. 마을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목장에 범법자가 숨어들었다는 소문이 돌며 앨리스를 향한 시선은 더욱 곱지 않다.
로이는 곧 프랭크가 자신을 찾아낼 것임을 안다. 애먼 앨리스 가족과 마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 보안관 빌(스쿠트 맥내리)을 찾아가 자수한다.
프랭크 일행은 로이의 행방을 쫓는다. 악랄한 무법자의 언행은 좋은 기사 거리다. 작은 신문사 발행인 겸 기자인 그리그(제레미 봅)가 프랭크를 뒤따른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서부에서 언론은 하이에나와 다름없다. 그리그는 자신을 전설적인 인물로 미화하라는 프랭크의 협박에 굴복하면서도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 한다. 선정적인 기사로 돈을 벌 생각뿐인 그리그의 행태에 라벨은 곧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그뿐만 아니다. 탄광 회사는 광부들 죽음을 명분 삼아 마을사람들에게 접근하고, 마을을 통째로 가져갈 음모를 꾸민다. 신은커녕 악당만 넘쳐나는 상황이다. “그 땅에는 신이 없다(드라마의 원제는 ‘Godless’다)”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프랭크 일행은 로이 색출을 명분으로 마을을 공격한다. 마을사람들은 총을 든다. 보안관 빌과 보안관 보조 화이티(토머스 브로디-생스터), 로이 정도를 빼면 모두 여자다. 고립무원의 외딴 마을을 도와줄 외부 사람은 없다. 마을이 불한당들에게 휩쓸려갈 위기 앞에서 마을사람들은 힘을 모은다. 패배가 분명해 보이나 결과는 알 수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새삼스럽다. 처절한 싸움이 이어지고, 사랑이 섞여 든다. 프랭크와 로이의 결투가 드라마의 절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