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9일 배우자 취재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너무 과한 것은 과한 것대로 거르셔서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과잉 취재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신경도 쓰이기는 하는데, 결국 요즘 우리 국민은 현명하셔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도 빠르게 돌아가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요즘엔 소셜미디어도 많고 (해명할 수 있는) 창구도 있어서 예전처럼 심각하거나 그러면 다 거르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낙상 사고 치료 경과에 대해 김씨는 “거의 다 회복해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괜찮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욕설 등 구설수와 관련해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반성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김씨는 “어떤 마음일지 진심이 느껴져서 그날도 저 혼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이 후보가) 국민을 만날 방법이든 메시지 전달이든 혼자 골똘히 생각하다가 저에게 (질문을) 던진다”며 이 후보의 정책 구상 방식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기본소득 주면 어떨까’ 그러면 저는 첫 반응이 ‘왜 공짜로 국민에게 돈을 주나?’ 이런 의심이 있을 것 아니냐”며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 후보의) 방어적인 논리가 세워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고 한 것에 대해 “너무 고맙고 행복한 일인데, 사실 정치인 아내라는 자리는 그 무게감이 상당해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성남시장 하면서 조그마한 일이 정책으로 인해 바뀌고 시민들이 좋아하고 칭찬해 주시고 변화하는 사회를 보니 '아 이렇게 하는 정치면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요즘 더 많이 든다"며 "조금 더 살아보고 다음 생에 만날지 안 만날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