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서 지인 흉기 살해한 60대 남성 구속

입력
2021.11.28 19:45
함께 담배 피우다 범행…행인 신고로 현행범 체포

서울 강북구의 재래시장 인근에서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정윤아 판사는 28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건강상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취소되면서 심리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정 판사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5일 오후 6시 10분쯤 미아동 재래시장 앞 도로에서 동네 주민으로 알고 지내던 6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피해자와 함께 식사 및 음주를 하고 담배를 피우러 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옷 속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을 서성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해자는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에도 병원 도착 전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지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