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당의 '꼰대'스러움에 대해 "꼰대 자체가 주관적인 개념이긴 하나 대체로 시민들은 '틀릴 수도 있는데 우리만 옳다는 태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2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선대위의 취지와 역할을 설명했다.
전날 발족한 청년 선대위는 산하에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와 '남혐(남성혐오) 여혐(여성혐오) 둘 다 싫어 위원회'를 두고 있다. 당 스스로 꼰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이 꼰대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에 대해 "나이의 문제라기보다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채롭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내렸다.
그는 "꼰대를 예방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지적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을 수 있다"며 "신고센터 같은 걸 만들어서 제때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 갈등'에 대해 권 위원장은 "실체를 갖고 있는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남성도 차별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혐, 여혐에만 국한된 활동을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청년의 간병살인'이나 '150개의 이력서를 쓰고 사망한 청년'의 이야기처럼 청년이 맞딱뜨릴 수 있는 삶의 다양한 어려움을 조명하고 싶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2010년부터 청년 세입자 주거운동을 해 왔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집을 빌려 살아도 조금 행복할 수 있는 조치들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5년간 정부는 국민이 집을 사도록 만드는 정책을 펴 왔지만 집을 산 사람들의 비율은 1%도 오르지 않았다"며 "세입자들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어려움을 말하고 그 문제를 개선시키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부분도,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인 건 맞다"고 했다. 그러나 "젊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주거, 취업, 코로나로 인한 경력의 격차, 교육 격차를 대변하려고 노력하나는 데엔 물음표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의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선 '되든 안되든 대답을 하는 반응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준표 후보는 곤란한 질문에도 '대답 불가'라거나 '못하겠다'고 반응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런데 이 면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