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전 세계 171개국에서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우리나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 모인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비록 2년 뒤라곤 하지만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다고 확신할 순 없는 상황. 이에 정부가 '안전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지원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2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1차 정부지원위원회에선 안전을 포함한 분야별 정부 지원 계획이 논의됐다. 추진 핵심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장관과 민간위원 등 30명이 참여했다.
세계잼버리는 1920년 영국을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청소년 축제다. 2023년 8월 1~12일 열리는 25번째 행사는 우리나라가 주최국으로 새만금 매립지 남측지역 8.8㎢의 부지에서 진행된다.
우리 정부는 불확실한 코로나19 상황에 수만 명이 몰려드는 행사인 만큼 감염병 대책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지금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면서 만들어가야 한다"며 "행사가 가까워진 시점에는 구체적인 대책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상황 발생 시 필요한 이송 시스템과 현장 응급의료 인력은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행사가 한여름인 8월에 열리기 때문에 태풍, 호우, 무더위 등 주요 재난유형별 위기관리 안전대책도 마련한다. 테러 대응을 위해 세계잼버리를 국가중요행사로 지정하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대테러·안전 대책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 참여자 보호를 위해 성인 참가자 행동 강령 등 성희롱·성폭력 예방 매뉴얼 배포와 교육도 실시한다.
이날 회의에선 행사 프로그램 개발 과제도 의결됐다.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케이팝 콘서트를 열고 변산반도 국립공원, 무주태권도원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참가자 수송과 행사장 내 이송에 전기차, 수소차를 도입하고 자율주행차도 시범 운행하는 등 친환경 첨단기술과 탄소 중립 정책들도 체험활동에 녹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