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아이스팩 문제 푼 남양주시, 환경교육도 팔걷어

입력
2021.11.21 18:08
화도읍에 에코라운지 2호점 문 열어

경기 남양주시가 폐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에 이어 시민의 환경인식 개선을 돕는 체험 공간도 문을 열었다.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 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는 취지다.

2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화도읍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2층에 에코피아 라운지 2호점을 개장했다. 앞서 시는 2월 다산동 정약용도서관 3층에 에코피아 라운지 제1호점 문을 열었다. 9월엔 진접, 퇴계원, 진건, 별내동 등 4개 읍면동에서 자체적으로 에코피아 라운지 공간을 마련했다.

에코피아 라운지는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환경 관련 교육도 받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호점 개설 당시 접수 하루 만에 90여 팀이 교육과 체험을 신청했다. 2호점 개장 때도 시민들의 관심이 모여 93명이 ‘환경 MVP’로 선정돼 환경 지킴이 활동을 벌이게 됐다. 시는 내년에 3호점을 추가 개점하는 등 에코피아 라운지를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시는 또 3월부터 시민 환경 전문가인 에코해설사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공모와 2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친 39명의 에코해설사가 지역 내 곳곳에서 뛰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환경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고, 환경 보호 활동도 실천하는 역활을 한다. 시가 조성한 에코피아 라운지 6곳에서 시민 환경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사태로 사용이 급증한 아이스팩을 모아오면 쓰레기 종량제봉투나 지역화폐로 교환해주는 ‘페아이스팩 재활용 사업’도 시작했다.

8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참여해 지난 1년간 수거된 아이스팩만 1350톤에 달한다. 1년간 남양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아이스팩 2084톤(추산치)의 64%에 이르는 양이다. 시는 이렇게 모인 아이스팩을 세척해 재활용 등 141개 업체에 재공급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눈앞에 닥친 환경 문제를 풀고 건강한 미래를 열어갈 환경실천행정은 시민이 공감하고 주도하는 것이어야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