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세 자리수... 전날 108명

입력
2021.11.21 09:50




광주와 전남에서 하룻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8명이 발생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광주 70명(광주 5,792~5,861번), 전남 38명(전남 4,078~4,11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112명이 감염된 지난 1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북구 소재 목욕탕 2곳 관련 확진자가 17명이 나왔고, 초·중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전날 27명 추가됐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9명에 달했다. 서구 소재 요양병원, 광산구 소재 대형 사업장, 의무검사 행정명령이 내려진 직업소개소 등 기존 감염원 관련 확진이 지속했다.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나머지 신규 확진자도 모두 지역사회 내 전파 사례로 분류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하루 3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17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나주시 6명, 목포시 4명, 담양·무안·순천·화순군 3명, 광양·여수·장흥·해남 각 2명, 보성·신안·영광·영암·완도·장성·함평군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 1명은 16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포 소재 중학교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날까지 해당 중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전남도교육청 직원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16일 도교육청 총무과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타 지역을 방문한 뒤 확진됐고, 이날까지 타 부서 직원 등 총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교육청 직원 5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나주 기도원 관련 지역감염도 이어졌다. 나주 확진자 6명 전원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은 나주 기도원 관련 신도들이다. 해당 기도원발 지표환자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앞선 20일 여수지역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살핀 후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에서 22개 시·군 부단체장 참석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1년 11개월간 코로나와 고군분투하며 어려움이 많았다”고 격려한 뒤 “도민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을 위한 과정에서 첫 번째 고비인 만큼 기본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