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월드컵 3차 개인전 전 종목 예선 통과

입력
2021.11.20 08:12


부상에서 돌아온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개인전 전 종목 예선을 통과하며 순항했다.

최민정은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의 포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ISU 월드컵 3차 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 1, 2차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

1차 예선(예비예선) 14조에서 1분35초12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그는 2차 예선 6조에서도 1위(1분29초560)에 올라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여자 1,500m 준결승, 500m 준준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이로써 개인전 전 종목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지난달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두 차례 충돌로 무릎과 발목을 다쳐 2차 대회에 불참했으나, 국내에서 치료를 받고 대표팀에 합류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최민정과 함께 이유빈(연세대)과 서휘민(고려대)도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한국체대)과 김동욱,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이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1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황대헌과 김동욱은 2차 예선에서도 각각 5조 1위(1분25초381), 6조 1위(1분26초997)를 기록했다. 박장혁은 2차 예선에서 8조 2위(1분26초728)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계주에서도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 서휘민으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 4조 2위(4분09초518)를 차지했다.

남자부 5,000m 계주에서는 황대헌, 김동욱,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이 3조 2위(6분51초123)로 준준결승을 통과했다.

1∼4차 대회까지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대회 성적을 합산해 국가별로 티켓이 배분된다.

한국이 1, 2차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은 총 3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1차 월드컵에서는 여자 1,500m(이유빈), 남자 1,000m(황대헌)에서, 2차 대회에서는 남자 500m(황대헌)에서만 금메달이 나왔다.

쿼터 확보를 위해 한국 대표팀은 남은 대회에서 분전해야 하는데, 3차 대회 첫날 김지유(경기일반)가 우측 발목 골절, 이준서(한국체대)는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해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김지유와 이준서는 21일 국내로 돌아와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이 둘을 제외한 10명의 대표팀 선수가 남은 3차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20일에는 남녀 500m와 1,500m 결승, 여자 계주 3,000m와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이 열린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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