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청순의 아이콘' 배우 김청이 결혼과 얽힌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결혼 3일 만에 파경을 맞았던 전 남편에 대해 이야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국제결혼과 혼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사선녀(박원숙 김영란 김청 혜은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아들 며느리와의 일화를 전하며 "혼수 이야기 할 때마다 걸리는 게 있다. (며느리에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고 했다. '부담되면 브로치 하나만 해'라고 했더니 동생들한테 혼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란이 "다이아 브로치가 옛날에 유행이었다"라고 말하자 박원숙은 "난 다이아를 이야기한 건 아니었다"라고 응수했다.
"혼수 이야기 하면 열 받아"라고 말문을 연 김청은 "보통 결혼하면 반지 이야기를 하는데 (반지에) 사연이 많더라. (전 남편이 준) 결혼 반지가 다섯 여자를 건너갔다. 다섯 번 결혼한 놈이 꼈다가 뺐다가 은행에 맡겼다가 한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박원숙은 "사이즈가 얼추 다 맞았나 보네"라는 말로 눈길을 모았다.
김청은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알몸만 나왔다. 다 주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내게 '그 반지에 넘어갔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다 내 탓이라고 했다. 이후 강원도 절에 가서 1년 반 있었다. 법당 닦고 백팔배를 하고 그랬다"면서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청은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 씨는 어린 나이에 열두 살 많은 남편을 만나 임신했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쳐 결혼도 하지 못한 채 김청을 낳았고, 안타깝게도 김청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스무 살이 되던 1981년 연예계에 데뷔한 김청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빚을 갚기 위해 쉼 없이 일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37세가 되던 1998년 12세 연상의 사업가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필리핀 신혼여행 직후인 결혼 3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당시 신혼 여행지에서 도박에 빠진 남편에게 실망해 결혼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