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확진되면 어떻게 하죠?"… 코로나 수능 Q&A

입력
2021.11.17 12:00
18일 '2022 수학능력시험' 51만여 명 응시
'일반-확진-자가격리' 수험생 분리해 별도 공간
 시험 중 마스크 꼭 착용,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4교시 부정행위예방 스티커 확인...문제지 체크"

벌써 두 번째, '코로나19 수능'이다. 18일 전국의 1,300여 개 시험장에 51만 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모여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학이 연기돼 수능 날짜도 2주 미뤄졌지만, 올해는 예정된 날짜에 시행된다.

걱정은 수능을 코앞에 두고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당국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지난해와 달라진 방역 조치는 무엇인지, 또 유의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게 있는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종철 교육부 차관의 17일 라디오 인터뷰를 토대로, '코로나 수능' 상황별 Q&A를 정리해봤다.


① 일반 수험생, 확진된 수험생,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따로 보는 거죠?

유은혜 장관 : 맞다. 작년과 동일하게 별도의 시험장이 마련돼 분리해서 시험을 치른다. 확진된 수험생들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본다. 일반 수험생들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일단 배치된 학교에서 시험을 본다. 단,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만큼 일반 수험생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

16일 0시 기준 집계 현황에 따르면, 수능에 응시한 확진 수험생은 전국에 68명으로 서울 경기 충남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가격리 예정된 수험생은 105명으로 확인된다. 확진된 수험생을 위해 전국적으로 총 460여 개 병상을 확보해놨고,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 수용인원도 3,099명까지 확대해서 만반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부와 질병청이 꾸린 공동상황반, 각 지자체와 교육청의 현장관리반이 비상근무하고 있다.



②수능 당일 새벽에 확진 판정이 나왔다면,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요?

정종철 차관 : 시험 볼 수 있다. 만약 수능 당일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할 교육청에 바로 연락을 취하는 것이다. 연락처는 11월 4일과 15일에 문자로 안내된 상태다. 해당 수험생이 속해 있는 관할 교육청 연락처다. 그리로 일단 전화를 달라. 확진된 수험생들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따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연락을 주면 병상 배치받아서 시험을 예정대로 볼 수 있다.


③ 시험을 보는 도중에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정종철 차관 : 우선 증상을 체크한 뒤 별도의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계속 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시험장 출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할 수 있다. 발열 또는 기침 증상이 지속된다 싶으면 일시적 관찰실로 가서 증상 확인을 할 수 있다. 만약 시험을 보는 도중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학교마다 배치된 ③보건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이후 수험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능 응시를 계속 희망하는 경우 해당 시험이 종료된 후에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나머지 교시를 응시할 수 있도록 조치된다. 만약 수험생의 증상이 심해서 도저히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시험관리본부에 보고하고 또 보호자에게 연락을 드려, 보호자께서 데리고 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④ 시험 볼 때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하는 거죠?

유은혜 장관 : 물론이다. 마스크는 상시 착용이다.

정종철 차관 : 일반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실의 경우 일반 마스크 착용도 가능하지만, 안전한 수능을 위해서 가급적이면 KF-94등급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⑤지난해에는 칸막이 치고 시험 봤는데 올해는 다른가요?

유은혜 장관 : 올해는 시험 보는 동안, 칸막이는 설치하지 않는다. 수험생들도 감독관들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는 점심 식사 시간에만 종이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했다.

정종철 차관 : 점심시간에만 종이 재질의 3면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칸막이는 2교시 종료 후에 수험생들에게 배부를 한다. 점심시간에 직접 설치한 다음 식사 후 반납하면 된다. 식사 중에도 가급적 대화를 안 하는 게 안전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⑥ 스마트워치나 블루투스 이어폰도 시험장에 갖고 가면 안 되나요?

정종철 차관 : 맞다.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이 금지된다. 스마트워치나, 블루투스 이어폰 등도 포함된다. 시계를 가져가야 한다면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되기에 꼭 유의해달라. 만약 득이하게 시험장에 반입금지물품을 가지고 갔다면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 꼭 제출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지난해 반입금지물품인 전자기기 소지로 부정행위로 적발된 게 59건이나 있었다.



⑦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부정행위 예방 스티커를 붙여놨다는데 그게 뭐죠?

정종철 차관 : 지난해 적발된 전체 부정행위 약 230여 건 중 4교시에 발생한 부정행위가 111건, 절반에 가까울 만큼 많이 발생했다.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는 두 개 과목까지 선택해서 응시가 가능한데, 반드시 본인이 선택한 과목 문제지만 올려놓고 문제를 풀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이를 많이 착각한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수험생들이 선택한 응시과목이 시간별로 기재된 스티커를 책상에 붙여놨다. 스티커를 보고 4교시 시험 시작 전에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올려놓은 문제지가 본인 선택과목에 맞는지 아닌지를 반드시 확인해주길 바란다. 이 부분은 꼭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