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는 68명, 자가격리자는 10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는 전날(16일) 0시 기준 전체 수능 지원자 50만9,821명 가운데 확진자는 10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능 응시를 원하지 않는 15명과 수능 전 퇴원이 예정된 18명을 제외한 68명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수험에 응시한 확진 수험생 41명보다 27명이 늘었다.
교육부는 전국 12개 병원과 1개 생활치료센터 지정 병상에 확진 수험생을 배정했다.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하는 자가격리 수험생 105명 중 85명은 자차를 이용해 시험 당일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나머지 20명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이동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수능을 본 자가격리 수험생이 430명이었다.
지난해 대비 확진 수험생이 대폭 늘어난 데에 반해 자가격리 수험생이 줄어든 이유는 백신 도입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 수능 응시자를 대상으로 백신 우선접종을 실시했고, 방역당국은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접촉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수동감시하기로 방역 지침을 바꿨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의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지난해 수능 3주 전부터 올해 수능 2주 전으로 했고, 전국 32개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총 463개 병상을 확보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전국 112개소(620실‧3,099명 응시 가능)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오늘 전국 보건소는 근무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수험생 신속검사 체계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이 보건소를 방문하면 검사 후 시험 전까지 확진 여부를 우선 통보한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공동상황반과 관할 시·도 교육청에 문의하면 시험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