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여론조작을 위해 ‘좌표찍기’를 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12일 이 후보가 “저들(국민의힘)의 잘못을 우리의 카톡으로, 텔레그램 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카카오톡, 텔레그램, 댓글,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상대 후보 잘못을 알리라고 했다”며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조작의 과실을 실컷 나눠 먹고 즐기면서 아직까지 드루킹 범죄에 대해 단 한마디 제대로 된 사과조차 안 하고 있다”면서 “내로남불 정신을 갖고 뻔뻔하게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싸잡아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송 대표는 드루킹 범죄에 는 나 몰라라 하면서 드루킹을 잡기 위한 ‘크라켄’에 대해선 남의 당 살림살이까지 간섭하고 비아냥거린다”고 꼬집었다. 크라켄은 온라인상 댓글 조작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영 의원이 제2의 드루킹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든 합작품이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은 이 후보 부인의 (낙상사고로 인한) 이송 당시 구급대원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일로 질책받았다는 언론보도에 가짜뉴스 딱지를 붙였지만, 나중에 진짜로 밝혀졌다”며 “거짓과 위선을 낱낱이 본 국민이 또다시 가짜뉴스에 속아 이 후보를 찍을 거란 기대는 일찌감치 버리고 하루빨리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순리”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