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통합 브랜드 '리얼스'로 ESG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21.11.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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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ESG위원회 출범, 통합 브랜드·슬로건 공개
'5 RE 프로젝트' 전사적 추진

국내 최대 종합유통기업 롯데쇼핑이 캠페인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롯데쇼핑은 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ESG위원회를 출범시키며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 '리얼스(RE:EARTH)'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5 R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롯데마트의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에서 출발한 리얼스는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롯데쇼핑은 통합 브랜드 론칭에 맞춰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사 등 모든 이해 관계자와 함께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를 ESG 캠페인 슬로건으로 정했다.

리얼스는 ESG 활동을 구체화하는 5 RE 프로젝트 중 하나로도 활용된다. 원재료 조달 단계부터 친환경 상품 유통을 위해 노력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런 상품을 모아 독자적인 판매 공간도 구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4개 프로젝트는 태양광 설비와 전기차 도입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리너지(RE:NERGY), 중고물품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는 '리유즈(RE:USE)', 심리 건강에 초점을 맞춘 '리조이스(RE:JOICE)', ESG 채권 발행 및 펀드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리바이브(RE:VIVE)'다. 롯데쇼핑은 올해 4월 유통업계 최초로 1,7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앞서 롯데쇼핑은 ESG 경영의 기반이 되는 준법 윤리경영 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 백화점 사업부에서 운영한 ISO37001(부패경영방지시스템 국제표준)을 올해 9월 롯데마트와 슈퍼,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전 사업부로 확대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종합 유통회사로서 기존 ESG 활동을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ESG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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