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덕수고가 청주고를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덕수고는 1차전에서 강원고를 10-0, 2차전에서는 야탑고를 13-8로 제압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첫 경기에서 덕수고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불안한 내야 수비에 타선마저 집중력을 잃은 청주고를 가볍게 따돌렸다.
덕수고는 1회초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뒤 2회에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에 힘입어 대거 4점을 뽑아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5회에 다시 한 점을 추가한 뒤, 8회 만루에서 적시타 2개로 4점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동성고를 4-1, 서울컨벤션고를 2-1, 물금고까지 3-1로 물리치며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킨 청주고는 덕수고 선발 투수 임정환이 던진 6이닝 동안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청주고는 8회말 만루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며 '0패'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날 승리한 덕수고는 오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경남고를 5-0으로 돌려 세운 경기고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