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19일 함경남도 신포 부근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2발이라고 주장했던 일본 정부가 20일이 지난 후에야 오류를 인정하고 '1발 발사'로 정정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지난달 19일 쏜 탄도미사일이 1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날 발표했다. 레이더가 잡은 우주 물체를 탄도미사일로 오인했다고 한다.
일본 중의원 선거 공시일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일본 방위성이 먼저 2발이라고 밝힌 반면, 한국군은 1발이라고 발표해 한일 양국의 발표가 엇갈렸다. 다음 날 북한이 언론을 통해 SLBM 발사 사실을 발표했을 때도 구체적인 발사 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이나 북한 잠수함의 사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1발이 맞다는 의견이 다수였음에도 일본 정부 측은 계속 2발이란 견해를 고수했다.
방위성은 미사일이 아닌 문제의 1발에 대해 계속 분석해 온 결과 “능력이 향상된 경계 감시 레이더가 우연히 우주 물체를 포착, 그것을 탄도미사일의 항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우주 물체는 ‘우주 공간에 발사된 인공물’이라고 밝혔다. 방위성은 앞으로 이 같은 분석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절차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위성은 문제의 SLBM이 “발사 후 일단 하강한 뒤 다시 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런 궤도의 북한 미사일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