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오래 못 쓰는 학생, 코로나 확진 아니어도 따로 수능 본다

입력
2021.11.09 15:15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치러지는 가운데 장시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장 내 별도의 ‘편의 제공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틱장애 등으로 일반 수험생과 함께 수능을 볼 수 없는 경우 ‘편의 제공 시험실’에서 응시했는데, 대상을 마스크 쓸 수 없는 학생으로까지 넓힌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이런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준비 사항’을 안내했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서울 지역 재학생·졸업생 등 응시자는 10만7,568명으로 지난해보다 1,124명 늘었다. 그러나 서울 시내 수능 시험장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소폭 줄어 총 247개 학교에 5,292개 시험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1년차였던 지난해에는 일반시험장 내에 수능 당일 유증상 수험생용 별도 시험실을 3개씩 설치하도록 했으나, 올해는 2개로 줄어들었다. 시험실 수가 줄면서 시험관계 요원 수도 지난해보다 184명 줄어든 2만4,042명이 투입된다.

'편의 제공 시험실' 이용 수험생은 이미 원서접수 단계에서 병원 진단서, 학교장 확인서 등을 통해 규모를 파악했다. 수능 당일 코로나19 음성 확인 제출을 거쳐 최종 입실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시험 과정에서 공정함이 민감한 사안이라, 이 방침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22개 학교(175실)는 자가격리 수험생이 수능 당일 이동해 시험을 치르는 별도 시험장이다. 확진 수험생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각 1곳‧총 120석)에서 수능을 치른다. 올해는 별도 시험장 내 격리 수험생도 코로나19 증상 여부에 따라 유증상 수험생을 별도 시험실에 배정한다. 확진 수험생 감독관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레벨D’ 방호복을, 격리 수험생 감독관은 파란색 방호 가운과 안면보호구를 착용한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