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대선 전략을 논의했다.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갖는 첫 공식 만남이다. 두 사람은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마포구의 한 카페에 함께 들어섰다. 윤 후보가 "아주 멋진 집이다"고 운을 띄우자 이 대표는 "이곳의 이름은 동업자 4명의 마음을 다 모았다고 해서 '사심가득'"이라며 "우리 당 대선 경선에서도 4명의 후보가 뛰었는데, 그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윤 후보도 "(이곳에서) 우리 홍 선배, 유 선배, 원 지사하고 같이 모여서 식사했으면 맞겠다"고 거들었다.
1시간 20분 가량 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두 사람은 '원팀'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선을 펼친 다른 후보들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자리를 갖겠다"며 "정치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이준석 대표와 이렇게 상시 논의하고 의논해 가면서 조직도 만들고 선거운동도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내준 2030세대가 더 많이 지지할 수 있도록 후보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면서 후보가 가진 정치 관점이 충분히 젊은 세대에게도 소구력을 가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 대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뜻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는 "소위 '비단주머니'라 불리는, 당에서 준비되고 있는 여러가지 내용을 후보에 공유했다"며 "20개쯤, 대략적인 것은 다 말씀드렸고 2주차 정도까지는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를 위한 승리 전략을 비유해 '비단주머니'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에 "본선에 대한 대비를 꼼꼼히 해오신 걸 보고 아주 많이 놀랐다"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