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6일 오전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50여분 동안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상점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가락시장에서 나오는 야채 청과 또 축산물과 수산물들을 우리 시민들이 다 사다가 드신다"며 "여기서 영업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시민들의 생활하고도 밀접해 오늘 가락시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첫 일정의 의미에 대해선 "전국에서 올라오는 식자재들을 유통하고 대규모로 거래되는 곳이기 때문에 민생 현장을 본다는 차원에서 왔다"고 재차 설명했다.
윤 후보는 '보통 후보의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충원은 금년에만도 여러 번 갔으니 월요일에 당 관계자들과 같이 참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 후보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국민들 중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먼저 찾아뵙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진하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선 "코로나 피해는 영세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보장하는, 손실보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지론"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윤 후보는 회색 폴라티에 면바지 등 가벼운 차림으로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대화하고 물건을 살폈다. "매출이 안 좋다"는 한 상인의 말에 윤 후보는 "조금만 잘 버티시라"며 손을 꼭 잡았다. 정육점을 지나면서는 윤 후보가 "고기가 저렇게 비스듬하게 썰리면 안창살"이라며 주변에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 후보는 이어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갖는다. '대선 후보'로서 이 대표와 만나는 첫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