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청 공무원이 단양군수를 히틀러에 비유한 패러디 영상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단양군은 “이웃 자치단체장을 조롱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5일 단양군에 따르면 제천시청 A팀장(6급)이 단양군수를 히틀러로 묘사한 패러디 영상물을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영상은 제천의 관광산업이 단양에 비해 우월함을 은근히 비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부하들이 “제천 출렁다리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보고하자 히틀러는 “관광은 수십 년간 노력해서 이뤄낸 우리군(단양군) 자존심인데, 어떻게 4년도 안돼 쉽게 따라 잡힐 수 있냐”고 화를 낸다.
히틀러는 제천시의 관광사업 성과 등을 제시하면서 부하들을 심하게 질책도 한다. 이를 밖에서 듣던 여성들은 “괜찮아, 몰래 제천으로 이사가면 돼”라고 말한다.
이 영상물이 퍼지자 단양 지역은 들끓었다. 단양군이 반발하면서 해당 영상물은 삭제된 상태다.
단양군 관계자는 “해당 동영상이 패러디물이라지만, 명백히 단양군수를 겨냥한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A팀장은 “제천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유뷰트 영상을 패러디 한 것”이라며 “단양군수를 폄하한 것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픽션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