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송해…다큐 영화 주인공 된 셀럽들

입력
2021.11.08 09:46

셀럽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소식을 전했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유명인들의 일상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부터 운동선수까지 그 주인공도 다양하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 '어나더 레코드'는 배우 신세경의 이야기를 담는다. 해당 작품 속 신세경은 서울 도심을 거닐며 다양한 공간 속의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과 진심을 담은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면서 진짜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신세경은 자신이 품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는다. 또한 여러 질문에 솔직하게 답한다. 밝은 표정으로 서촌의 먹거리와 마실 거리들을 즐기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신세경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야구선수 故 최동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그의 투혼과 희생, 도전 정신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故 최동원의 야구 인생을 함께 해온 선수들의 인터뷰 영상, 그리고 미공개 영상을 바탕으로 그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배우 조진웅이 '1984 최동원'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영화 '송해 1927'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그의 95년 인생에 담긴 희로애락이 스크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곧 공개될 무대 아래 송해의 이야기에 시선이 모인다.

네티즌들은 개봉을 앞둔 이 영화를 향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송해 1927'의 개봉 소식을 전하자 "삶의 여정에서 배울 점이 많을 듯하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꼭 필요한 두 가지는 주인공의 꾸밈없는 솔직함과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다. 최근의 영화들은 이에 집중하며 관객 모으기에 나섰다.

'송해 1927' 측 관계자는 본지에 "감독님이 '송해 선생님을 전 국민이 알지만 그분의 내면이나 개인적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많이들 모르신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런 것들을 다뤄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어나더 레코드'의 김종관 감독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이 배우의 매력을 깨닫고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를 만들어나가면서 배우의 장점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셀럽들의 매력, 제작진의 열정으로 무장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이 작품들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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