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야구 명문 서울고가 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에서 투지를 앞세운 순천효천고를 꺾었다.
서울고는 1회 초 1번 타자 정민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김도월의 적시 안타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4번 타자 이준서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2-0으로 달아났다. 2회 초에도 1사 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내야 땅볼과 폭투로 2점을 더 보탰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투지에서 앞선 순천효천고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0대4로 뒤진 4회 2사 후 볼넷과 연속 안타로 2ㆍ3루를 만든 순천효천고는 김대연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하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서울고가 5회 초 1사 후 이준서의 안타와 장현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5대2를 만들면서 승부가 기울어졌다.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순천효천고는 6회 말 이경진과 김단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서울고 교체 투수 박민준에게 연속 삼진아웃을 당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서울고는 8회말 2사 1루에서 에이스 김서현을 등판시키며 순천효천고를 상대로 5 대2 승리를 확정하고 32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