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1월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장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김장하기 좋은 때가 평년보다 2~4일 빨라진다.
일반적으로 김장에 적정한 시기는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어 제맛을 내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이달 중순부터 내달까지 주로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기압골이 통과하고 나면 상층 한기를 동반한 찬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기온 변동폭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은 이달 하순부터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하순이 김장하기 가장 좋은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김장 적정 시기는 서서히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은 1920년대에는 김장 적기가 11월 21일이었지만, 2010년대들어 11월 27일로 6일가량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