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와 김웅 의원을 비판했다.
손 검사에 대해선 "거짓말을 한다"고 했고, 김 의원엔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텔레그램방이 복구되자 뒤늦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손 검사에 대해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는다. 사실은 자기도 안 믿는 주장을 자꾸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공개된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 따르면, 여권 인사·언론인을 겨냥한 고발장과 첨부자료가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김 의원→조씨 순서로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손 검사는 '공식 접수되지 않은 제보는 반송했는데 고발장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제3자의 고발장을 반송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전날 공수처는 손 검사를 상대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한 김 의원에 대해 "마지막까지 뻗대고 '기억 안난다'고 우기다가 텔레그램방이 복구됐다니까 안 나갈 수도 없는 것이죠"라며 "국민의 모범이 돼야 할 국회의원이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했다.
공수처가 검찰 사유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은 "수사의 신속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야권에서 공수처가 의도를 갖고 대선에 개입한다고 하는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형편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뇌관이 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수사책임자였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당시 대장동 대출 건을 다루지 않은 것,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의 집을 매입한 것을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겸 사회대전환위원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사회대개혁'이란 누구나 먹고사는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자는 따뜻한 개혁이고, 대전환은 21세기 선진 민생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환은 정의로워야 한다며 "잉여인간이 아닌 각자의 실존을 사회 포용성 속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언급된 '이재명다움'에 대해 "실속 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하는 동안 알기 쉽고 선명한 정책을 보여드렸고 추진력도 있었다"며 이재명다움을 부연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 정책 대전환을 강조하는 것도 "조속한 해법을 국회와 함께 연구하고 찾아내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부동산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백약이 무효한 여건이었고, 대통령도 국민께 거듭 사과드리고 있다"며 "이 후보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사과에만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