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는 올 시즌 대통령배와 청룡기를 제패하며 야구 명가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내친 김에 시즌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 우승컵까지 들어올려 3관왕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충암고는 30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경주고를 가볍게 제압했다. 3학년이 빠졌지만 안정적인 전력으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충암고는 1회 시작하자마자 타자 일순하며 4사구 5개를 묶어 3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회와 5회에도 1점씩을 보탠 뒤 5-1로 앞선 6회에는 3번 우승원(2년)과 4번 김동헌(2년)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5명의 투수가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반면 경주고는 선발 이서연(1년)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물러나는 등 3명의 투수가 4사구 10개를 내준 게 뼈아팠다.
목동구장에선 광주일고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마산용마고를 꺾었다. 5명의 투수가 3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2번 최민규(2년)가 5타수 2안타 2타점, 9번 김미르(2년)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