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주로 날아간 누리호가 찍은 ‘셀카’
입력
2021.10.27 16:04
권정환
기자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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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ckles120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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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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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왕(尹) 따라 얼마나 더 순장돼야 하나"... 친정 협박 의원에 경찰들 성토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따지기 위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걸 두고 일선 경찰관들이 내부망에 성토하는 글을 쏟아냈다. 체포영장 재집행 시엔 전국에서 지원자를 받아 2,000명의 체포조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는 글도 올라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부망(현장 활력소)에는 전날 '친정에 와서 훗날을 생각하라고 한 국회의원을 생각하며'란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경찰관 A씨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구속 기소로) '상갓집'인 친정에 온 그 의원에게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으로는 부족하시냐고 묻고 싶다"고 썼다. 이어 "얼마나 많은 경찰관이 그 잘못된 왕(윤석열 대통령)을 따라 순장을 당해야 만족하시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을 향해 "(경찰대 2기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에게 순순히 합법 절차를 따르라고 설득해서 후배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A씨가 언급한 국회의원은 지난 6일 경찰청을 찾아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에게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불법이라 무효인데 왜 따르냐"는 취지로 따진 '친윤석열계' 이철규(간부후보생 29기)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 의원은 당시 같은 당의 경찰 출신인 서천호(경찰대 1기), 김석기(간부후보생 27기), 이만희(경찰대 2기) 의원과 함께 항의 방문했다. 이들이 다녀간 뒤 경찰 내부에선 "옛 상관들의 협박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철규 의원이 우 본부장에게 '훗날을 생각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의원은 "그런 말을 안 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 조직이 격앙된 가운데 윤 대통령 체포에 결기를 보이는 글도 게시됐다. 경찰관 B씨는 '체포영장 집행 투입 경찰관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나락으로 떨어진 경찰의 위상을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체포영장 집행 시 전국 경찰관 중 지원자를 받아 이틀 이내에 최소 2,000명을 모집해 투입하자"고 주장했다. 이 글엔 이날 오후 6시까지 3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경찰관은 "고생하는 한남동(관저 현장) 경찰관을 위해 급히 필요하다"며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또 다른 경찰관도 "최선봉에 서서 경호처장과 피의자 윤석열에게 직접 수갑을 채우고 싶다"고 거들었다. 글의 내용이 지나치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한 경찰관은 "아무리 나라가 이상해도 이런 정치성향 글을 막 올리면 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 역시 "경찰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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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이나에 7,300억원 추가 군사 지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7,300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 열흘을 앞두고 내린 결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 마지막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7,3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제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패키지에는 대공 미사일과 탄약, F-16 전투기를 위한 기술 및 장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까지 우크라이나로 미국이 비축하고 있는 무기를 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이달 20일 퇴임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대우크라이나 지원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4월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90조 원) 규모의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지난달 12일에도 5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우크라이나 측은 지원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제 와서 공을 떨어뜨리는 것, 우리가 세웠던 방위 연합체의 구축을 그만둔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지금부터 11일 뒤는 보다 더 서로 협력, 의지해야 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내야만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2022년 4월 람슈타인 첫 회의 때 말했듯, 러시아의 전쟁은 '모든 곳의 자유를 위한 도전'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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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정 간섭' 머스크, 측근들과 영국 총리 몰아낼 방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끌어내리는 방안을 측근들과 비밀리에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각국 내부 정치에 개입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는 머스크의 '타국 내정 간섭'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심지어 머스크는 자신이 지지해 온 영국 극우 정당의 수장 교체마저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유럽 정치인들을 겨냥한) 공격적 글을 게시하는 것을 넘어서, 우익 성향 측근들과 함께 영국 노동당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노동당은 스타머 총리의 소속 정당이다. 한 소식통은 FT에 "머스크는 서구 문명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머스크는 영국의 다음 총선 이전에 총리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이 나라의 대안 정치 세력, 특히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개혁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구축할 정보를 얻으려고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영국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응원하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노동당에 대한 머스크의 '공격'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스타머 총리를 공개 저격했다. 스타머 총리가 영국 왕립검찰청(CPS) 청장 시절, '조직적 아동 성착취 사건'(200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FT는 "스타머는 해당 사건이 사회적 조명을 받은 직후인 CPS 청장 임기 마지막 해에 범인들 기소를 시작했다"며 머스크의 비판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는 영국개혁당에 대한 '공개 지지'와도 연결된다. 다만 머스크는 나이절 패라지 개혁당 대표와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5일 X에 "개혁당은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 패라지는 자질이 없다"고 적었다. FT는 "머스크는 패라지의 후임으로 개혁당 의원인 루퍼트 로우를 포함해 대체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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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삼성전기의 히든카드 '유리기판'...장덕현 사장 "반도체 게임 체인저 2027년 양산"
삼성전기가 반도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리기판을 2027년부터 양산한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에 쓰이는 소형 전고체 전지는 2025년 시제품을 내놓고 내년부터 양산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신사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유리기판은 특정 고객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고객과 (공급을) 협의 중"이라며 "2, 3개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유리기판은 실리콘 인터포저 방식의 기판보다 속도는 40% 빠르고 전력 소비량과 패키지 두께, 생산 기간은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제조의 미세 공정 기술 진보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삼성전기는 세종 사업장에 파일럿 시설을 만들었고 올해 고객사에 샘플을 소개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전고체 전지에 대해서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양산하기 전에는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많이 하고 있고 고객과 얘기 중"이라고 소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다양한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화재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전기는 2024년 업계 최고 수준인 에너지 밀도 200와트시/리터(Wh/L)급의 산화물계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시제품을 평가 중이다. 일부 고객사에는 샘플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적은데도 같은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는데 만약 상용화된다면 웨어러블 기기 등 소형 IT 기기에 쓰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 양산도 들어갈 계획이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고속 데이터를 보낼 때 유리하다. 장 사장은 "올해 2개 (회사) 정도 고객을 잡았다"며 "1, 2년 안에 1,000억 원 이상의 의미있는 매출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