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폭로한 공익신고자 조성은씨는 지난해 4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한 차례 이상 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조성은씨는 1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법무부가 인증한 업체를 통해 어제 녹취록을 완성했다"며 "녹취록 형태와 원본(음성파일) 둘 다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7분 37초 분량의 해당 음성파일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MBC TV 'PD 수첩',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17분 37초의 통화' 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고도 덧붙였다.
'PD수첩'에 따르면 김 의원과 조씨는 지난해 4월 고발장 전달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7분 37초 동안 통화했으며, 김 의원은 ①고발장과 ②관련 자료, ③접수할 곳(기관) 등을 직접 언급했다.
해당 음성파일 내용과 관련해서 진행자는 "일부 언론은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온다'고 보도를 했고, 또 다른 언론은 윤석열 이름을 빼고 보도를 해서 뉘앙스 차이가 컸다"며 "김웅 당시 후보가 내가 이 고발장을 들고 가서 접수하면 윤석열이 시킨 게 된다는 취지의 문장이 나오느냐"라고 질문하자, 조씨는 "과연 (이름이) 1회만 나올까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어떤 분들은) 물타기 하려고 의미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제가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명백하다. 맥락 안에서의 의미는 명백하고 의도도 명백하다고 말씀을 드렸던 거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총장의 이름이 여러 번 나왔다는 것은 확인된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씨는 "네"라고 답했다.
지난달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조씨의 제보를 통해, 검찰이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괴문서"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