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회장 "벼농가의 출하 희망물량, 전량 매입"

입력
2021.10.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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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매입 자금 추가 지원도 검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8일 “올해 수확한 벼농가의 출하 희망물량을 모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충남 만세보령 관내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쌀 수확기 대책을 밝혔다. 농협은 우선 벼농가 출하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해 농업인 판매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또 농업인의 안정적인 벼 출하와 지역농협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벼 매입자금 추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9% 늘어난 381만6,200톤이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벼 재배면적이 늘었고,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도 적었던 영향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늘면서 쌀 가격은 하락해 농촌 경제 위축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농업인들 역시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 이 회장은 “2021년산 쌀 수급은 예상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해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며 “농협은 농가 출하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하고 필요 시 매입자금 추가 지원을 검토하는 등 농업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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