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가우디오랩은 14일 113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B 투자는 사업을 국내 및 해외로 확장할 때 받는다. 이번 투자에 L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네이버, DS자산운용,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지금까지 총 169억 원을 투자 받았다.
2015년 설립된 이 업체는 각종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포털이나 인터넷영상서비스(OTT) 등에 들어가는 입체 음향과 귀를 보호하는 오디오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특히 이용자 움직임이나 기기와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을 파악해 자동으로 음향을 최적화 해주는 등 음향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세계에서도 드물게 음향공학박사 7명을 포함해 음향전문가 20여명이 가상세계(메타버스)에 필요한 공간 음향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오성인 LB인베스트먼트 수석은 "가우디오랩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공간 음향으로 차별화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메타버스 시대에 현실감 넘치는 오디오 기술이 필수인 만큼 시장 잠재력과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에 새로 투자하면서 양 사간 사업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영상 서비스 등에 가우디오랩에서 개발한 이용자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음량을 자동 조절해 주는 음량 평준화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있다. 장준기 네이버 E테크총괄은 "원격 시대에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현장감을 제공하려면 몰입도 높은 음향이 필수"라며 "이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 가우디오랩과 협력해 진일보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력을 늘려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공간 음향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오디오 기술이 메타버스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메타버스 시대에 표준 음향 기술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