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제 사생활을 공개합니다

입력
2021.10.16 13:00

편집자주

어린 시절 문구점 사은품으로 팔리던 토끼를 기억하시나요? 반려동물 1500만 시대, 토끼도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끼랑 산다'는 토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발송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국내 최초 '토끼' 뉴스레터를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구독해주세요. ▶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토끼 TMI

토끼 엄마의 유튜브 피드를 공개합니다


1. 국내 토끼 채널 1인자 '꽃돌이는배고파'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이제 가을이네요. 봄부터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정말 빨라요. 오늘은 김상희님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로 뉴스레터 문을 열었어요. 배경음악으로 이 노래를 틀고 뉴스레터를 즐겨주세요. 이번 주 '토끼 TMI' 주제는 제 비밀을 담았습니다. 유튜브는 개인 취향에 따라 피드를 달리 구성해 제공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밝히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기도 하죠. 독자님들과 저는 다정한 친구니깐, 제 피드에 자주 등장하는 토끼 채널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첫 번째 채널은 '꽃돌이는배고파'입니다. 2019년 2월 개설된 '꽃돌이는배고파' 채널은 구독자만 3만 넘게 보유하고 있어요. 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토끼 반려'를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올렸죠. 통통하고 귀여운 '꽃돌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토끼 키우기와 관련된 기본 정보뿐 아니라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토끼를 좋아한다면 꼭 구독해 보세요. (유튜브 채널 방문하기 https://www.youtube.com/c/FlowerisHungry)

2. 토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Lennon The Bunny'

국내에 '꽃돌이는배고파'가 있다면 해외에는 '레논 더 버니'가 있습니다. 구독자는 무려 64만입니다. 이 채널은 영어로 운영 되고 있어요. 2016년 5월에 개설이 되었는데, 토끼에 대한 콘텐츠가 정말 다양하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레논이라는 6살 토끼가 등장해요. 반려인은 레논과 함께 하는 일상을 담기도 하고 리액션 비디오를 찍기도 한답니다. 특정 영상을 보고 자신의 반응을 담는 것을 말하죠. 열악한 삶을 살고 있는 토끼들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잘못된 사육 방식을 지적하기도 하죠. 가장 있는 있는 영상은 '토끼 반려인들의 실수 10가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방문하기 https://www.youtube.com/c/LennonTheBunny)

3. 장수 토끼 복길이와 짖는 토끼 복순 '깡총깡총HopHopBunny'

복길이는 토끼 반려인들에게 상징적인 존재랍니다. 올해 나이 15살.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요. 옆에는 귀여운 친구 복순이가 있답니다. 이 채널은 주로 복길이와 복순이의 일상을 담고 있어요. 복길이와 복순이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지내는지 세세히 담겨있죠. 영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토끼를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답니다. 복순이를 입양하는 과정 속에서는 유기 토끼와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복길이를 보고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답니다.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한 채널이랍니다. (유튜브 채널 방문하기 https://www.youtube.com/c/HopHopBunny)

토'pick

SNS로 날아온 쪽지 한통

얼마 전 메시지 한 통을 받았어요. 오래전부터 키우고 있던 토끼를 잠깐 맡아달라는 내용이었어요. 반려인은 얼마 전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어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죠. 기간은 1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어요.

메시지 내용은 구구절절했습니다. 하지만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었어요. "내 토끼를 맡아줘." 저는 종종 이런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죠. 입양한 동물을 다른 보호자에게 보내는 것을 '파양'이라고 해요. 처음에는 대부분 "잠시 맡아달라"라고 하지만 기약 없는 돌봄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파양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임신과 출산, 알레르기, 이민, 이사 등이 있어요. 제 SNS 친구 중에도 이사를 한 후 토끼 계정을 폭파한 분들이 종종 있답니다. 많은 토끼 반려인들이 처음 입양을 할 때는 평생을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이 다짐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받았던 메시지 속 내용처럼요. 토끼 수명은 문명의 발달로 10년 이상으로 늘어났어요. 병원비도 꾸준히 들고 한 달에 기본적으로 지출해야 할 돈도 제법 있죠. 저의 경우에는 매달 10만 원 정도를 쓰고 있어요.

토끼 보호소에서는 토끼 파양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둔답니다. "보호소 토끼는 그냥 데려가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토끼보호연대는 "입양 절차가 까다롭다고 느끼는 분도 계실 겁니다. 입양처를 확정 짓는다는 것은 해당 동물 구조의 마지막 단계이자 그 아이의 남은 삶을 결정짓는 행위이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이 보호소의 경우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가정 방문, 중성화 분담금 등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있답니다.

토끼를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요. 다른 반려동물도 마찬가지겠죠. 저는 더 이상 '파양' 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아요. "잠깐 맡아달라,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라는 말로 "토끼를 버리겠다"는 말을 포장할 수는 없답니다.

이번 주 햇살이는요

(전지적 햇살이 시점) 구독자님들! 저에게 요즘 취미가 생겼어요. 요가랍니다. 가을이 되니 이상하게 몸이 찌뿌둥 해요. 그래서 엄마를 따라 요가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KBS '생생정보' 할 시간이면 엄마가 요가 매트를 깔아요. 그러면 제가 먼저 '깡충'하고 올라간답니다. 엄마를 따라 작고 귀여운 제 발을 요리조리 움직여요. 요가를 하고 나면 몸이 가뿐해진답니다. 구독자님들도 오늘은 저를 따라 요가를 해보세요. 구독자님들이 건강하면 저도 행복하답니다.

랜선 친구들

▶내 이름은 '아가'랍니다~

햇살이 친구 아가를 소개합니다. 이름이 아가라니!! 2017년 1월 태어난 아가는 한국에 살고 있어요. 아가는 '티모시 줄기'를 좋아해요. 요즘에는 '뭐든지 잘 먹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편식 타파 프로젝트죠. 오물오물 먹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몰라요. 아가는 반려인을 지켜보는 것도 좋아한다고 해요. 귀여운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반려인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는다고 하네요. 사진 속 두 발 보이시나요. 정말 귀엽죠? 아가는 영원히 아가로 남을 것 같아요.

(아가네 놀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aga_thebun)

▶이제 핼러윈 준비해야지~ '펌킨 버니'

핼러윈은 매년 10월 31일 행해지는 축제를 말해요. 아이들은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간식을 얻어먹죠. 고대 켄트 민족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상징은 '호박'입니다. 잭오랜턴이라고 해서 호박에 눈과 코, 입을 파서 만드는 것을 주로 해요. 레몬이는 핼러윈 준비를 벌써 시작했어요. 마녀 모자를 쓰고 호박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찰칵' 찍었답니다. 정말 잘 어울리죠? 핼러윈을 조금 빨리 느끼고 싶다면 레몬이네 구경 가세요~ (레몬이네 놀러가기 https://instagram.com/lemonthelop)

개체번호 1-220가 가족을 찾아요.

나이 4살, 아직 이름 대신 개체번호로 불리는 친구입니다. 사진은 산책을 하면서 찍었어요. 이 친구는 토끼 같은 귀를 가지고 있어요. 한쪽 귀는 접히고 한쪽 귀는 쫙 펴고 있답니다. 성격은 또 어찌나 순둥이인지 한번 보면 모두 빠져든답니다. 여러번 홍보 글을 올려도 문의가 0건이었다고 해요. 개체번호 1-220에게 다정한 이름을 붙여 줄 가족을 찾습니다. (공고 보러가기 https://www.instagram.com/p/CU64KDAJWi2/?utm_medium=copy_link)


※토끼 반려 상식을 전하는 '토끼 TMI', 전 세계 토끼 뉴스를 분석하는 '토'pick', 햇살이의 일기 '이번 주 햇살이는요', 유기 동물 홍보&동물 친구들을 소개하는 '랜선 친구들'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본 뉴스레터는 2021년 10월 14일 발송됐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토끼랑 산다' 뉴스레터를 메일로 받아보기 원하시면 한국일보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rabbit


이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