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에쓰오일)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협력해 사우디에서 생산한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삼성물산과 국내 발전회사에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혼소(mixed firing) 연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에쓰오일은 지난 7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진행된 정부의 ‘수소 선도 국가 비전’ 행사에서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 남부발전 등이 함께한다.
에쓰오일은 자체적으로도 대규모 수소 수요 확보에 나선다. 기존의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청정수소를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차세대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해 수소 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FCI는 40여 건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최대 1,000억 원을 투자해 100메가와트(㎿)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에쓰오일은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버스·트럭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에도 참여 중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수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중"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 산업 전반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