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조사' 민주당 반대로 부결

입력
2021.10.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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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사 중인 사안으로 이재명 흠집 내기"
국힘당 "감사청구와 시민합동조사단 구성 검토"

성남시의회 야당이 추진한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가 다수당인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성남시의회는 12일 오전 열린 제 267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인 19명이 반대표를 던져 야당의 찬성표(15표)를 누르고 ‘대장동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부결했다.

조사안건은 국민의힘 13명, 민생당 1명, 깨어있는시민연대당 1명 등 시의회 야당 의원 15명 전원이 발의해 이번 임시회에 제출됐다.

조사안건은 소관 상임위를 조사위원회로 하거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80일 동안 대장동 관련 내용을 조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여당을 대표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최종성 의원은 “수사 중인 사안인데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라고 주장하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집중하자”고 주장했다.

조사안건을 대표 발의한 이기인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총사퇴하겠다는 결의서까지 내고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결 처리해 심히 유감"이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함께 시민합동조사단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 대장동 논란'을 빚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추진 안건은 재석의원 34명 가운데 19명 찬성, 3명 반대, 12명 기권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2조7,207억원을 투입해 분당구 정자동 20만6,350㎡의 시가화 예정용지에 전시ㆍ회의ㆍ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대장동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의 지분율로 참여하게 된다.

이범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