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취임하며 발표한 내각 인사를 두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 창출의 '킹 메이커'가 아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생소한 풍경이다. 그 배경을 보면 아베, 아소 다로와 함께 ‘3A’로 불린 아마리 아키라 신임 자민당 간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아베는 정권의 핵심인 관방장관에 자신의 측근 하기우다 전 문부과학장관을 앉히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인사에서 아마리 쪽의 영향력이 더 컸다는 분석과도 무관치 않다. 정권 초장부터 '아베의 힘'은 기시다에겐 큰 부담이다. 이번 인사로 기시다 총리는 '3A' 균열을 의도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