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창업한 마크 랜돌프 놀스 이사는 7일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모든 게 다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1 스타트업콘'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블록버스터를 쓰러뜨린 스타트업'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놀스 이사는 "로컬 배우, 감독, 작가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등 스타트업처럼 생각하고 제작해야 한다"며 "무조건 본사에서 다 만들 필요가 없고 멀리 퍼져 있는 현장 관계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덤' 시리즈부터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주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에서 만든 지역 콘텐츠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문화 다양성을 강조한 것이다.
비디오·DVD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넷플릭스는 세계 콘텐츠 시장을 주름잡는 OTT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안방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매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 변화의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디즈니, HBO, 애플 등과 OTT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크 랜돌프는 차별화 전략으로 '니치 마켓 선별'을 꼽았다. 대중적인 콘텐츠와 함께 매체를 차별화할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타트업 마인드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언제든 현재를 버리고 미래의 일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