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 정점식 압수수색은 야당 탄압"

입력
2021.10.06 11:42
김기현 "압수수색 대장동에 해야"

국민의힘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당 정점식 의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야당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수처가 압수수색 중인 정 의원 사무실을 찾아 “고발사주라는 사건은 없다. 우리는 공익제보를 받은 거라 문제 될 게 전혀 없다. 얼토당토않은 터무니없는 짓을 공수처가 하는데 기가 막히다”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지금 압수수색을 해야 할 곳은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재명 경기지사 집과 비서실, 김만배 집 및 천화동인을 포함한 관련자들 자택, 사무실, 휴대폰 등이다”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열흘이 지나서야 겨우 고발 단체를 조사했던 공수처지만, 실체도 없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벌써 두 번째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중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국정감사 방해행위요, 나아가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입법부 파괴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처는 이날 정 의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당 법률지원단장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발장을 제출했는데, 초안을 당에 전달한 당사자가 정 의원이다. 해당 고발장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지난해 4월 김웅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고발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