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6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논란이 된 고발장의 전달 경로 확인 차원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오전 정점식 의원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됐던 고발장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고발장이 4개월 뒤 국민의힘을 거쳐 검찰에 접수됐을 때, 해당 고발장 초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앞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검찰에 정 의원 등을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들을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0일 중복 수사 등을 이유로 공수처에 사건을 넘겼다. 공수처는 지난 5일 넘겨받은 사건을 입건 후 기존에 자체적으로 수사하던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직권남용 등 혐의 사건에 병합했다. 또 주임검사를 기존 최석규 부장에서 여운국 공수처 차장으로 바꾸고,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 예상균 검사를 주무검사로 지정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박지원 국정원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는 여운국 차장의 지휘 아래 수사2부(부장 김성문)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