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권에서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은 우연의 일치일 뿐 매매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연의 확률이 기가 막히다 싶은 생각이 든다"며 둘 간의 거래가 '공교롭지만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는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매수인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대출을 받아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교수로부터 집을 매수했다는 지적에 대해 "언론 보도만 가지고 보면 이분이 화천대유나 천화동인에 투자를 해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둔 걸로 보이는데,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 투기하는 데에 눈이 밝은 분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자산가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산 것에 대해 "저도 납득이 안 된다"며 "그분에게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소유권 이전 시점이 실제 거래 대금 처리 시점보다 빨랐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그는 "후보 본인은 매수자가 누구인지, 언제 돈을 얼마 받았는지 엊그제 저녁에 비로소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며 "돈을 언제 얼마 받았는지는 통장상 명확히 나타나 있는 것 같고 세부적인 등기 일자 부분은 아직 확인을 못 했다. 특별한 무슨 의혹이 있을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의 다른 주장인 "김만배씨가 윤 전 총장을 형으로 불렀다"는 주장에는 "김의겸 의원 본인이 직접 그 장면을 목도했던 게 아니지 않으냐"며 "저 같은 사람도 한 번도 못 보거나 술 한 잔 안 해 본 사람도 측근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신뢰도가 낮은 악의적 시각을 지닌 매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공감TV가 처음에는 시세보다 높이 쳐줘서 뇌물 의혹이라고 했는데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이렇게 밝혀지니까 다운계약서 아니냐고 하고 있다"면서 "2년 전에 거래를 전제로 한 얘기이기 때문에 다운계약서 의혹이다 이런 말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