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 금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입양한 유기견 '토리'와 경남 양산 사저에서 데려온 풍산개 '마루',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 등을 키우고 있다.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2018년 7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 식용 반대 집회에 토리를 데려간 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총리를 중심으로 정부가 방역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 3,000여 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 수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