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대를 유지한 가운데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23,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6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지난주와 같은 40.2%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0.2% 낮아진 55.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다.
추석 연휴 이후 긍정 평가는 변화가 없고 부정 평가가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정 평가 결과가 15.7%포인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8주 연속 두 자릿수 격차라는 게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24, 25일 전국 만 18세 1,006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1.6%포인트 오른 40.8%로 집계됐다.
부정적 응답은 1.1%포인트 줄어든 56.4%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긍정 평가가 다소 오르고 부정 평가가 소폭 줄긴 했지만 이번 조사 역시 15.6%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역과 연령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전라·광주와 40대에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과 18~29세에서 많았다.
KSOI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광주·전라와 40대에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 높게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에서 희비가 갈렸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5%포인트 오른 40.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9월 3주 40.0%)를 경신해 2주 연속 40%대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며 공세를 주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도층 지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39.8%)보다 7.7%포인트 오른 47.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2.4%포인트↑), 충청권(2.3%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2.5%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한 25.4%를 보였고, 진보층에서는 1.0포인트 감소해 60.7%를 기록했다.
KSOI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36.4%, 민주당은 31.3%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전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2.6%포인트 낮아졌고, 민주당은 1.9%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KSOI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