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3년 차 가수 심수봉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넸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도 전해 눈길을 모았다.
19일 방송된 KBS2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선 심수봉의 단독콘서트가 펼쳐졌다. 이날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후회’ ‘올 가을엔 사랑을 할 거야’ 등 히트곡을 불렀고, 후배 가수들과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양동근과 ‘YOU’, 잔나비 최정훈과 ‘여자이니까’, 정용화와 ‘비나리’를 부른 심수봉은 “젊은 세대가 이 노래를 불러준다는 게 신기하다. 오늘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심수봉은 “부부싸움을 하나?”라는 랜선 관객의 질문에 “부부싸움을 안 하는 게 더 이상하다. 심하겐 안하고 은근히 세게 한다. 노래로 싸우기도 한다”며 “최근 부부싸움은 이 콘서트 전이다. 콘서트 이후엔 안 싸울 것 같다”고 답했다.
“집에서 청소나 요리도 하나?”라는 물음엔 “청소는 남편이 하지만 빨래와 요리는 내가 한다. 엄마가 예전에 만두를 잘 만드셔서 나도 어릴 때부터 만두를 잘 빚었다”고 털어놨다.
음악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 달라는 말에 심수봉은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사랑은 이미 알고 있으니 음악을 고르겠다. 음악은 내게 주어진 삶의 의미다. 음악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