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앞두고 '경북 사투리 큰 잔치' 열린다

입력
2021.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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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회화·시·노래 등 사투리 공모전 접수
내달 7일 경북도청서 사투리 경연대회 개최
입상자 8명에 총 1,000만원 상금

특정 지방에서만 쓰는 사투리는 해당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평소에 표준어를 주로 쓰다가도 같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금세 가까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방언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대회가 열린다.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은 한글날을 맞아 내달 7일 ‘경북 사투리 큰 잔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다양한 우리말 보존을 위해 열리는 행사다.

사투리 경연대회는 경북의 사투리로 구성된 연극, 콩트, 노래 등 다양한 장르로 30일까지 침가신청을 하면 내달 7일 열리는 경연대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사는 곳과 상관없이 경북 사투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사투리와 관련한 추억이 깃든 회화작품이나 시, 웹툰, 영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경북문화재단 홈페이지 내 웹하드에 올리거나 이메일(lhg@gacf.kr)로 신청하면 된다.

사투리 공모전 입상작은 내달 9~15일 경북도청 전시·공연장인 동락관 제2전시실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경연대회는 7일 오후 2시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기웅아재’로 불리는 MC 한기웅의 진행으로 열린다. 입상자들에 대해선 9일 오전 경북도청 동락관 공연장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전과 경연대회 입상자들에게는 총상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 각 분야별 대상 1명 300만 원, 최우수 100만 원, 우수상 2명 각 50만 원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한글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며, 소중한 우리 지역 사투리의 언어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경북인의 자긍심과 일체감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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