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 여러분이 과분한 사랑을 보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1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이 1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및 강원 지역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 직후 페이스북에 "두 달 전, 출마선언 할 때만 해도 과반득표는 생각도 못했다"며 "깊이 감사 드린다"고 썼다.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 개표 결과, 누적 투표수 55만8,800표(투표율 74.03%) 가운데 이 지사는 28만5852표(51.41%)를 득표하며 '과반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지역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과반 득표를 받았다.
이 지사는 자신을 "계보도 없고, 조직도 없는 비주류였다. 가진 것이라고는 민생개혁 실적, 경기도정 실적뿐이었다"고 평가한 뒤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국민이 가라 하시는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청산되지 않은 국정농단 적폐세력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촛불혁명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국민의 열망, 꼭 받들겠다"며 "반드시 정권재창출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흑색선전, 정치공작, 표적수사, 모두 헤치고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지사는 대세론이 자치 지지층의 결집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 지사는 "선거는 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어차피 이재명이 후보 되는 거 아냐?' 하는 순간 승리는 날아간다"며 "마지막까지 긴장감 늦추지 말고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14일까지 진행되는 3차 선거인단에 참여해달라는 당부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