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수립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입력
2021.09.10 07:50
조선중앙통신, 9일 정권수립기념 김정은 행보 보도
리설주 4개월 만에 공식석상 등장, 김여정은 부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화국창건 73돌에 즈음해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전했다. 리설주는 5월 5일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이후 약 4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박정천 당 비서를 비롯해 무력기관 고위간부들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이날 통신이 내보낸 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김 위원장이 9일 새벽에 진행된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화국 창건일에 거행된 장엄한 열병식을 통해 우리 국가의 민간 및 안전무력의 전투력과 단결력을 남김 없이 과시했다"고 말했다.

또 "열병식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한 손에는 총을, 다른 한 손에는 마치(망치)와 낫과 붓을 틀어쥐고 조국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외에도 북한 전역에서 정권 수립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평양에서는 노동자와 청년 학생의 군중 행진, 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의 무도회가 열렸다.

올해가 북한 수뇌부가 중시하는 정주년(5ㆍ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데도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 것은 내부 결속을 위해 급히 '대내용'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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