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발 고발 사주 의혹의 키맨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인사 고발장을 넘겨 받아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에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초선인 김 의원은 개혁파로 주목받았지만, 한순간에 신뢰를 잃었다. 의혹 자체보다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때문이었다. 김 의원은 오락가락 해명과 맹탕 기자회견으로 사태를 더 키웠다. '검사 김웅'이 검찰 수사에 대비한 전략을 짜느라 '정치인 김웅'의 책무를 잊은 격이다.
우물쭈물하는 김 의원의 모습에 국민의힘 인사들도 등을 돌렸다.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국회의원실 압수수색을 당하는 치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