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 폭행치사’ 10대 4명 검찰 송치... “사인은 머리충격”

입력
2021.09.09 17:38
의정부경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

경기 의정부에서 발생한 30대 남성 폭행치사 사건 피의자인 고교생 4명이 검찰이 송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 등 총 4명을 폭행치사 혐의에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A군 등은 지난달 4일 오후 11시쯤 의정부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 B씨를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머리 등을 다친 B씨는 병원에서 이틀 만에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B씨의 사인은 폭행으로 인한 머리 손상, 출혈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일행 6명 중 3명을 체포했고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피해자를 밀치는 등 일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1명을 추가 입건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13일 범행 정도가 무거운 A군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피의자들이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방어권 보장을 위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