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 등에 이어 구리에서도 시민 100여명이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돼 보건 당국이 경위 조사에 나섰다.
8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구리에 있는 원진 녹색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105명에게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들은 냉장 보관 기한이 2~4일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구리시 보건소 등은 이 같은 오접종 사실을 확인하고, 백신을 맞은 시민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이날 현재까지 오접종 시민 중 이상 반응 증상을 나타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조사에 나선 구리시 보건소 등은 병원 측이 냉장 유효기간과 냉동 유효기간을 혼동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냉동 상태로 보관되는 화이자 백신은 해동 시작 시점부터 31일 이내 접종해야 한다.
구리시 관계자는 “오접종 사실이 확인된 이후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특이 사항은 없었다"며 "향후에도 모니터링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과 경기 평택, 인천, 울산 등에서도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오접종 사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