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고려 시대 공예품, 국내 첫 공개

입력
2021.09.07 09:55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이 소장한 고려 시대 공예품이 국내서 첫 선을 보인다.

7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고려 시대 공예품 8점을 공개하는 특별전 '고려 미ㆍ색-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를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공예품은 고려 시대 상감 청자 6점(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발 2점,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발, 청자 상감 포도 동자 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병,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표주박 모양 병)과 금속 공예 2점(금동 침통, 청동 정병)이다.

특히 고려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감 청자들은 고려청자 장식 기법 중에서도 장식적 효과가 뛰어난 상감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14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발’ 1점을 제외한 나머지 5점은 1888년 조선에 파견된 최초의 주 조선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의 수집품으로, 다른 소장처를 거쳐 1946~1947년 사이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의 소장품이 됐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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