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라두카누 US오픈 테니스 8강행

입력
2021.09.07 08:24
예선 선수로 역대 3번째 8강 진출

19세의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예선 통과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셸비 로저스(43위·미국)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시작한 라두카누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81년 바버라 게르켄(미국), 2017년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에 이어 세 번째로 US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오른 예선 통과 선수가 됐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두카누는 올해 7월 역대 최연소 영국 선수로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선 8강까지 진출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예선부터 총 7경기를 치르면서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라두카누는 8강에서 올해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를 만나게 됐다. 라두카누는 "상대의 최근 흐름이 좋아 어려운 경기가 될 줄 알았다"며 "8강 상대 벤치치도 훌륭한 선수인데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동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