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내년부터 지역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가정에 대해 소득에 상관없이 학생 1인당 10만원 상당의 입학축하금을 지역화폐인 경주페이로 지급키로 했다.
경주시의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이동협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주시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친 뒤 시행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내년에 입학하는 초등생부터 혜택을 볼 수 있다. 초등생에 대해 입학축하금을 지급하는 겻은 경북에선 경주시가 처음이다.
입학축하금은 경주페이로 지급하며, 필요할 경우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내년에 입학할 지역 초등생을 1,900여명으로 추산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1억9,000만원을 본예산에 편성할 방침이다.
이동협 의원은 “중·고교 신입생의 경우 30만원 교복구입비 지원이 있는 반면 초등학교 신입생은 이렇다 할 지원금이 없었는데, 이번 조례를 통해 초등학생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0.84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