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1년여 만에 최종 타결됐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임단협이 모두 마무리됐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20년 임단협과 2021년 임금 통합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대상자 1,896명 가운데 1,002명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으면서 55% 찬성률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6차례 실무교섭과 13차례 본교섭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가운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돼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 양측이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선 갈등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사측은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2020~21년 기본급 동결을 조건으로 보상 격려금 200만 원,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 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 원 등 총 83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2022년 말까지 분기마다 노사화합 수당 15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라인 수당 인상·등급 재조정에 합의했다.
르노삼성 노사가 2년치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면서 5개 완성차 업계가 모두 파업 없이 올해 임단협의 '추석 전 타결'에 성공했다.